탄금대
탄금대
달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 너른 강이 고즈넉하다.
강에 솟은 절벽 위에서 솔숲을 울리고 강물 위로 내려앉은 1400여 년 전 가야금 곡조는 우륵의 것이었다.
그날도 새가 날고, 오늘처럼 노을이 붉게 물들었으리라.
우륵이 가야금을 탔다고 해서 후세 사람들은 그곳을 탄금대라고 불렀다
1000여 년 뒤 조선 장군 신립은 탄금대에서 왜적을 향해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겼다.
8000여 군사의 붉은 피로 물든 강물 위로 노을은 하염없이 드리웠겠지.
탄금대에 가면 끝나지 않은 현의 노래가 노을로 피어난다.